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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주쿠/누마부쿠로/마쯔리(新宿/沼袋/祭り)



신주쿠/누마부쿠로/마쯔리(新宿/沼袋/祭り)


우연히 신주쿠에 갔다가 엄청난 사람들의 대이동을 보았다.

가마를 지고 쉽게 말해 신을 모시고, 거리를 노래를 부르면서 돌고 있었고,

그것을 따라 사람들이 대거 이동하고 있었다.


신사(神舎)에서 하는 축제(祭り)다.

일본에서 한가지 놀랐던 것은 우리나라처럼 큰 축제도 물론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마을에 신사가 있으면 그 신사가 중심이 되어,

마쯔리를 한다.



마쯔리 전통복장을 입고, 남녀노소 모여서 축제를 즐기는 그야말로

마을(町)의 단합대회와도 비슷하다.

그 시기에 함께 우리가 흔히 아는 불꽃놀이 즉, 하나비(花火)를 하는 곳도 있다.

그러니까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이나, 흔히 유명한 마쯔리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그리고 마쯔리를 하는 기간이 마을마다 다르기 때문에 뭐 여름 한달동안은 축제의 장(場)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는 조금은 다른 축제 분위기.

아이들은 저 마다 신나서 솜사탕 하나에 엄청나게 방방뛰고,

젊은이들은 저마다 유카타(ゆかた)를 입고 나와 신나게 축제의 분위기를 즐긴다.

노인분들도 나이는 저리가라 신나게 축제를 즐긴다.



축제니 놀거리도 있다.

약간 운이 필요한 뽑기도 있고,

금붕어 뜨기도 있다.

상품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지만, 뭐 즐거워한다.



먹거리 역시 축제니 빠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조금은 소박하다.

야끼소바(焼きそば)와 생선구이(さかなくし), 도리야끼(鳥焼き),타코야끼(たこ焼き) 같은 먹거리.

맛은 뭐 그저그렇다. 그러나 정말 많이도 준비했다.



그렇게 사람들은 같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인사를 하며

하하호호 웃음꽃이 끊이질 않는다.

우리나라처럼 큰 무대도 아닌곳에서 신나게 춤을 추고...

분명 다르긴하다.

어느나라의 문화가 좋다는게 아니라 그저 이렇구나 받아들인다.


다만, 뭔가 작은 것에도 소박한 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저 사람들의 얼굴들이 생각날 것 같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내가 사는 이 조용한 동네도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구나.

지금 이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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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 [일본] - 도쿄/오다이바/레인보우브릿지(東京/お台場/レインボーブリッジ)